장성 자가용에 역상 실려 갔던 벙어리 소년 닷새째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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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육군 장성의 자가용에 친 10세짜리 벙어리 소년이 사고차에 실려간지 닷새가 지나돍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산 1 홍성기씨 (43)의 둘째 아들 석실군 (10)이 지난 17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홍릉 국민교 앞길을 건너가다 서울 자1-4176호 검은색 코로나 차에 치었다.
운전사는 홍군을 차에 싣고 그대로 사라졌는데 마침 현장을 목격한 홍릉 국민교 수위 김해경씨 (48)가 경찰에 사고를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승용차가 육군 제2훈련소 김모 준장의 자가용임을 밝혀내 지난 20일 사고 운전병 이인규 일병 (24·육군 제2훈련소 수송 근무대)을 검거, 군수 사기관에 넘겼다. 이 일병은 홍군이 머리를 조금 다쳐 차에 싣고 가다가 고대 앞에서 내려주고 그대로 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홍군의 부모들은 홍군이 4세 때 열병을 앓아 벙어리가 되어 학교에도 보내지 못했는데 사고 후 닷새가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아들을 찾아 달라고 경찰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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