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주사…절명 17시간 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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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15일 상오 11시쯤 학교에서 「콜레라」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청주 덕성국민학교 3학년 4반 김영자양(10·청주시 내덕동 602)이 주사를 맞은 지 17시간만인 16일 상오 4시쯤 온몸을 뒤틀다가 집에서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김 양은 평소 몸이 허약했었는데 이날 청주시 보건소에서 파견된 손 모씨(40)등 여자 간호원에게 맞은 「콜레라·왁진」0·3㏄를 맞고 하오 7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김 양은 학교에서 1km쯤 떨어진 집까지 오는 동안 여러 번 길바닥에 쓰러졌다고 한다.
청주시 보건소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여자 간호원 3명을 시켜 2천 8백여 덕성국민학교 학생들에게 건강여부를 가리지 않고 2분에 3명 꼴씩 주사를 놓았다.
16일 청주경찰서는 김양의 사인을 캐기 위해 이날 하오 시체를 해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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