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인수 싸고 맞선 신·구 집행부 스키 협|"50만원 안 갚아주면 기물 갖고 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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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겨울철 스포츠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스키경기를 관장하고 있는 대한스키협회는 구 집행부와 현 집행부가 일금 50만원 때문에 치열한 실전을 벌이고 있어 사태추이가 관심거리-.
스키협회의 일금50만원사건은 수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구 집행부가 각종 대회경비와 인건비 및 사무비 등에서 미처 지불하지 못한 것인데 갑자기 집행부가 바뀌자 신 집행부는 옛날 빚을 청산해줄 수 없다는데서 야기된 것.
신 집행부는 옛날 빚을 청산하기 위한 집행부가 아니라고 거절하고 있는데 반해 구 집행부임원들은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니며 공적인 명목이 확실한 이상 새로 들어온 집행부가 경리문제를 감수치 못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노 발.
더구나 구 집행부에서는 신 집행부가 빚을 청산치 못하겠다면 과거 구 집행부가 협회를 위해 사들여온 협회 내 각종 사무용 책상, 의자 등을 모조리 갖고 가겠다고 까지 반발, 50만원의 귀추는 관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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