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걸·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박정숙 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1개의 지방연맹에 3만 단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72년부터 살림을 맡아갈 새 사무총장(서리)으로 박정숙씨를 임명했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영문과(53년)를 졸업, 「운크라」, 「아시아」재단 등에서 일하다가 4년 전「걸·스카우트」와 인연을 맺게 된 박 여사는『경험은 짧지만 「스카우트」경신에 완전히 반해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엄마를 닮아 상사·상영·상정 세 딸도 소녀단원이고 아들 상균 군도 소년단에 들어 있어 『우리 집은「스카우트」가정』이라고 자랑하기도 한다. 『각 국민학교와 중-고등 학교에 「걸·스카우트」운동이 제대로만 보급된다면 다른 청소년지도가 필요 없을 거예요. 그만큼 좋은 정신을 심어주는 운동인데 일반의 인식, 지도자, 경제력 등이 부족해서 만족할 만큼 보급되지 못 하는 게 안타 까와요.』 그 자신이 세 딸이 다니고 있던 도 희 국민학교의 학생 14명을 모아 소녀단을 조직, 어머니 대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박 여사는 많은 어머니들이 「걸·스카우트」의 지도자강습을 통해 지도자 자격을 얻은 후 자신의 자녀가 포함된 지역 대를 조직해서 지도한다면 가장 이상적인「스카우트」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