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잠그고|수금사원 난동|2시간만에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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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1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오류동 45 서민금고 오류상협 사무실에서 수급사원 나석균씨가 사무실 문을 잠그고 깨진 유리병과 칼을 들고 『사람이 들어오면 모두 죽이고 불을 지르겠다』고 외치며 약 2시간동안 버티다가 상오11시40분쯤 경찰기동대에 의해 붙잡혔다 나씨는 20일 밤 11시쯤 술을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서 자고 있었는데 이날 아침 출근시간에 회사에 나온 김영일씨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나씨는 잠긴 문을 열어주지 않고 『들어오면 죽인다. 사무실에서 물을 지르겠다』고 말하며 식칼과 깨진 유리병을 유리창 밖으로 내밀며 휘둘러 보였다 나씨는 약20분 후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잡혔다 나씨는 3년 전 충남 서천고교를 나와 지난해 9월 오류 상협에 취직 1만7천원의 월급으로 숙직을 맡아 왔는데 금년에 보건전문학교에 합격했으나 등록금 7만여원이 없어 홧김에 소동을 일으켰다고 경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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