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차이나타운 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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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소공동 재개발사업은 4개월이 넘도록 철거작업마저 완전히 끝내지 못한 채 중단상태에 들어가자 서울시는 10일자로 이 자리에서 현재 영업중인 3개 중화 병과점을 허가취소하고 철거를 강행할 방침이나 사업집행에 따르는 예산문제와 이 지역 3백69평 대지에 세우기로 한 5층 건물의 세부설계마저 아직 완성되지 못해 올해 안으로 완전히 이 사업이 완료되기는 힘들 것 같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철거작업을 지난 10월초에 시작했으나 일부 지주와의 합의가 안되어 지난 12월부터는 철거를 중단했었다.
이에 따라 당초 금년 10월까지는 5층 현대식 건물을 완성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서울시는 아직도 영업중인 3개 중화 병과점을 타인명의 영업, 보건증 미소지 등으로 허가 취소하는 한편 철거를 강행할 방침이나 아직도 이 자리에 세우기로 한 건물의 세부설계가 끝나지 못해 시공예산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설계보조금으로 서울시가 지급키로 한 1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치 못해 이 일대 재개발위원회의 진정도 있었다.
따라서 이곳에서 영업하다가 옛 내무부자리 가건물에 수용중인 중국인들은 서울시의 당초계획이 크게 늦어지게 되었다고 불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당국자는 올해 안으로는 새로운 건물을 완성하겠다고만 말할 뿐 건물 착공시기를 분명히 밝히지 못했다.
서울시 도시계획 국의 요청에 의해 보사국이 허가 취소한 3개 중화 병과점은 다음과 같다.
▲진홍원 (소공동107·업주 송화례) ▲복흥원 (소공동107의7·최향순) ▲흥천옥 (소공동107의6·주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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