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화통합 중점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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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9일 로이터동화】조르지·퐁피두 프랑스 대통령과 빌리·브란트 서독 수상은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이곳에서 양국 연례정상회담을 열고 서구의 경제 및 통화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한 조치를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프랑스는 국제통화체제가 비교적 평온을 되찾은 현 싯점에서 유럽 공동시장(EEC) 6개국과 내년에 정식 가입될 4개국들이 서구경제 및 통화통합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어 퐁피두 대통령은 브란트 수상에게 이곳에서 3차례 있을 회담 중 이 통합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는데 퐁피두 대통령은 이 통합을 위한 첫 조치는 EEC회원국의 통화간의 가변 율을 좁히는데 있다고 믿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가변 율은 4·5%다. 프랑스는 이것을 2·5%로 줄일 것을 주장해왔었으나 지금은 EEC집행위원회가 제시한 2%선까지 내려갈 용의가 있는지도 모른다.
서독이 통화의 가변율 진폭을 어느 정도까지 제한할 용의가 있는지를 타진하는 것이 이번에 있을 퐁피두-브란트 정상회담과 이와 병행해서 열리는 양국간의 재상회담에서의 프랑스의 중요관심사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 소식통들은 경제통합과 통화통합을 함께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가 세제예산 및 자본시장에서의 조화를 증진하자는 서독 측의 주장에 어느 정도 동조할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밖에 이번의 퐁피두-브란트 회담에서는 유럽 안보회의 소집안과 동서감군안 등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관한 정세분석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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