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개회식 전에는 재일 거류민단 교포 1천5백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선수단에 갈채를 보냈는데 「스탠드」 옆에 자리를 나란히 한 조총련 계열의 교포 약 1천명도 북괴 선수단을 요란스럽게 맞아 첫날부터 미묘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날 19번째로 입장한 한국 선수단은 노란색 상의에 감색 바지를 입고 늠름하게 입장했는데 회색 상의에 푸른색 바지를 입고 10번째로 입장한 북괴 선수 7명은 자기네 깃발을 모두 하나씩 손에 들고 마구 흔들며 행진, 「스포츠」에서도 정치적 선전을 일삼는다는 그들 특유의 버릇을 고치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