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검찰총장 승자 뒤바뀌나, 민주 헤링 후보 '득표 역전'

미주중앙

입력

버지니아주 검찰총장 선거결과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지난 5일 치러진 투표의 재검표가 한창인 가운데 11일 민주당 마크 헤링 후보의 득표수가 처음으로 공화당 마크 오벤샤인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5일 선거 후 일주일째 재검표 작업을 진행 중인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이 날 리치먼드 지역에서 누락됐던 200여표의 잠정투표를 집계한 결과 헤링 후보가 117표를 앞섰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개표가 완료됐을 당시 오벤샤인 후보는 1169표(0.05%)차로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법상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1% 미만이면 재개표를 요구할 수 있어 헤링 후보의 요청으로 재검표가 시작됐다.

각 지역 선관위는 12일 밤 12시까지 잠정투표 등 재검표를 마친 후 이를 버지니아 선관위에 보고하게 된다.

현재 페어팩스카운티 선관위는 총 493개의 잠정투표를 재검 중이며, 11일 밤까지 총 172개를 추가하고, 138개는 폐기했다. 나머지 183표에 대한 확인은 12일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 후보 선거 진영에서는 잠정투표자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를 재방문, 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마지막까지 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민주당측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 반면 공화당측은 울상이다.

주 전체 투표로 결정되는 고위 선출직 3자리(검찰총장)를 모두 민주당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주지사(테리 매컬리프)와 부지사(랄프 노댐)를 민주당이 차지한 지금 공화당에겐 검찰총장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버지니아 선관위는 재검표 후 오차범위가 0.5% 이하면 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되며, 최종 결과는 11월 25일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헤링-오벤샤인 선거는 버지니아주 역사상으로도 손꼽히는 박빙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5년 하원의원이었던 밥 맥도넬 현 주지사(공화)가 크리 디즈(민주) 상원의원을 360표차로 따돌리며 검찰총장에 선출된 바 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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