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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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범모(서울대 사대교수) 한 학교에서 「커트라인」동점이 2백명씩 나왔다면 시험문제 자체에 문젯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너무 쉬운 출제는 학생들의 능력을 가려내지 못해 선발시험으로서 적당치 못하다. 그러나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면 학관 등 과외수업이 성행할 터이므로 어떻게 보면 「딜레머」에 빠진 것 같다. 당국은 앞으로 전문가들로 하여금 이번 .시험문제와 학생들의 답안을 과학적으로 검토케 하여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중간치 문제를 만들도록 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을 「컴퓨터」로 배정, 각 학교별로 학생들의 질을 균등히 해도 시설과 교사들의 열성에 따라 학교차가 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몇몇 명문사립중학교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교사들의 열의가 열쇠였다고 본다. 공립학교 교사들도 열의를 갖도록 당국은 적극 지원하여 학교차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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