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농가점거 학생 인질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춘천】17일 하오 1시40분쯤 육군○○부대 제3연대 12중대소속 김흥균 일병(25)이 「카빈」을 들고 양구군 양구면 정림리2반 전모씨(70) 집에 들어와 이 집에 세든 이한기씨(53·농업)의 아들 대섭군(14·양구중 2년)을 방에 가둬놓고 헌병·경찰관 등 50여명과 대치하다 하오2시10분쯤 붙잡혔다.
김 일병은 이날 이씨 집에 들어와 공포 2발을 쏘고 가축들을 모두 내쫓은 뒤 헌병과 경찰관들에게 총을 겨누고 『20m이내로 접근하면 쏘겠다』고 위협하다 끈질긴 설득으로 신경이 좀 누그러진 틈을 타 한꺼번에 덮친 10여명의 예비군에게 붙잡힌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