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회담에 깊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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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2일 동양】「뉴요크·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및 「이브닝·스타」지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12일 박정희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보도하고 박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닉슨 미 대통령의 『북경회담』에 관해 표명한 『깊은 관심』에 주목했다. 미국 신문들은 박대통령의 발언이 미·중공회담에 있어서의 『한국 문제 결정에 대해 한국이 발언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주장, 또는 한국의 동의나 참여 없는 어떤 한국문제의 협상에도 반대한다는 『경고』인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칼럼니스트인 「제임즈·레스턴」 「뉴요크·타임스」 지부사장은 그의 12일자 타임지 칼럼에서 닉슨 대통령은 북경 방문 여행에 너무 많은 것을 걸었기 때문에 이를 포기한 모험을 쉽사리 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며 이미 『인도에 반대함으로써 그것(북경방문)을 옹호했고 중공 편을 들어 일본 및 한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조성했다』고 논평했다.
「레스턴」 부사장은 이 『정치와 전략』이란 칼럼에서 또 닉슨 대통령의 직접적인 보장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은 그의 북경방문을 『깊은 관심』을 갖고 주연하겠다고 말하고있으며 「우시바」(우장신언) 주미일본대사는 닉슨의 중공여행이 『극동에서의 미·일 상호안보관계 해이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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