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원 학점을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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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인 대학교간의 「풀」강의제인 「상호 교환 수강제도」(크로스·레지스트레이션·시스팀)가 연세·이화·서강 등 3개 대학에 의해 새 학기부터 실시된다.
이 제도는 3개 대학의 대학원생이 자기가 원하는 따른 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딸 수 있는 것으로 계획 초년도인 올해에는 수강과목과 학점에 제한을 두기로 했으나 단계적으로 확대, 완전 「풀」제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12일 3개 대학 당국에 따르면 새 학기부터 적용 받는 과목은 생물학·국어국문학·경제학·사학 등 4개 과목이며 한 학기에 대학교별 취득 학점의 3분의1까지를 다른 대학 대학원에서 딸 수 있다.
연세·이화·서강 3개 대학이 같은 조직으로 묶여진 것은 ①3개교의 수준이 비슷하고 ②설립취지가 같은 종교(연세·이화=기독교, 서강=천주교) 계통이며 ③지역적으로 같은 「바운더리」에 들어있어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대학당국은 설명했다.
이 제도는 70년 이대가 「홍콩」에 있는 기독교대학후원단체인 「챈디·프로젝트」에 제안, 2년치 연구지원비 1만3천2백「달러」를 받아 71년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최근 3개 대학간에 합의를 본 것이다.
이제도의 실시로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대학원의 남녀공학이 실현되는 셈이다.
3개 대학은 이와 함께 도서관과 실험실 공용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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