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광고 전단 뗄 때 애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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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리집은 주택가 도로변에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인다. 그래서 우리집 벽은 항상 광고 전단으로 도배돼 있다.

대문이고 벽이고 심지어 우편함까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덕지덕지 각종 광고 전단이 붙어 있다. 피자.통닭.자장면집 홍보물 등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요즘엔 신학기를 맞아 각종 학원 전단까지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런데 쉽게 뗄 수 있는 전단이 있는 반면 어떤 것은 접착제가 워낙 강해 떼내는 데 힘이 든다. 이런 전단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벽 페인트까지 벗겨져 미관상 보기에도 안좋고, 다시 페인트를 칠하려면 시간.금전적으로 손해가 생긴다.

그래서 광고 전단 부착금지 표시도 해보았지만 이것도 쇠귀에 경읽기였다.

이런 피해는 누구나 겪고 있을 것이다.

광고주는 주민들의 이런 심정을 헤아려 피해를 적게 주는 방향으로 광고물을 부착해주길 바란다.

박승호.대구시 북구 침산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