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에 관광객 난동 시정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판문점=최규장 기자】군사정전위원회 제3백24차 본회의가 북괴 측 요청으로 18일 상오11시 판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유엔」군측 수석대표 「프란시스·D·폴리」제독은 북괴 측이 지난 1, 4, 5, 6일 동안 잇달아 판문점 공동 감시구역 안에 북괴 측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경비원들에게 모욕을 주는 난동을 부렸다고 이의시정을 요구했다.
「폴리」제독은 특히 북괴 측이 중립국감시위원회 「스위스」대표들에게까지도 욕설을 퍼붓는 것을 방치했다고 지적, 판문점공동감시 구역 안에서 난동이 그치고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는 한 군사정전위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괴 측 수석대표 한형옥은 지난9일에 열자고 제의한 이번 회의를 「유엔」군 측이 합당한 이유 없이 지연시켰다고 「유엔」군 측을 비난하고 지난 13, 16일 두 차례에 걸쳐 「유엔」군 측이 휴전선을 통해 무장간첩을 침투시켰다고 생떼를 쓰면서 간첩으로부터 빼앗았다는 장비(기관단총·무전기)를 제시했다.
이날 중공대표 하거야이 나오지 않았으며 「스웨덴」차석대표 「알베르트」대령이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