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콩 평화 안 고려-키신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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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노이 16일 AFP합동】닉슨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헨리·키신저 박사는 최근 북경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이 월남 임정(PGR)의 7개항 평화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한다는 확신을 갖게되었다고 16일 하노이의 외교계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키신저 박사와의 회담에서 주은래 수상은 월남문제에 대해서는 태도가 확고했다고 전하면서 주은래 중공수상과 키신저 박사가 월남문제에 관한 회담을 할 때 키신저씨가 『월남문제는?』라고 질문하자 그는 『월맹 및 월남 임정외교관들이 길 건너 살고 있으니 거기 가서 물어 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화는 물론 공식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월남문제가 거론될 때 미국이 중공과 소련의 지기를 받고 있는 월맹과 월남임정의 입장을 신중히 고려해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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