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부안 33km 방조제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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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새만금 개발사업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33㎞의 방조제로 연결, 4만1백㏊(여의도의 1백40배)의 국토를 확장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다. 방조제가 완공되면 2만8천3백㏊의 농지가 생겨 여기서 국내 생산량의 3%에 해당하는 14만여t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13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후보가 전북지역 민심을 사기 위한 선거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체화됐다. 盧대통령 취임 이후 사업추진이 미뤄졌다가 1991년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거쳐 국회에서 사업비가 배정됐다.

그러나 96년 간척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시화호의 심각한 수질문제가 부각됐고, 새만금 개발지역의 수질이 시화호보다 나쁘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결국 99년 민관공동조사단이 구성돼 1년여 동안 수질보전대책 등을 점검했으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2001년 수질이 나은 동진강 유역부터 개발하고, 만경강 유역의 개발은 유보하는 순차 개발방식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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