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어에 2만시간 투자했지만…실력은 '글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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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영어 [사진 = 중앙일보 포토 DB]

한국인의 영어 실력이 투자한 시간보다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어학교육기업인 EF(Education First)가 비영어권 국가 60개국(영어가 공용어인 싱가포르, 인도, 홍콩 포함)의 75만 명을 대상으로 성인의 영어실력을 측정한 결과 한국이 24위로 집계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EF는 문법, 어휘, 독해, 듣기능력을 종합평가하는 EPI라는 시험을 만들어 지난 6년간 이 시험에 응시한 각국 성인 500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영어능력지수를 측정했다.

EF가 5일 공개한 제3차 영어능력지수 국가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불량의 5개 그룹에서 보통으로 분류됐다. 아시아에서는 영어가 공용어인 싱가포르가 12위로 양호 그룹에 속했다. 이어 인도(21위), 홍콩(22위), 한국(24위), 인도네시아(25위), 일본(26위), 베트남(28위)이 보통그룹에 속했다.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EF의 학술연구 부문 수석부사장 크리스토퍼 매코믹 박사는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공교육과 사교육을 합쳐 평균 2만 시간을 영어에 투자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지만 지난 6년간 영어실력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성인의 전반적인 영어실력은 양호하지만 암기와 문법 위주여서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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