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땅 소유 … 50대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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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인 10명 가운데 3명은 국내에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토지소유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토지 면적은 10만188㎢다. 이 가운데 국·공유지는 32.2%(3만22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개인·법인·외국인 등이 소유하고 있다. 땅을 가진 한국인은 1532만 명이다. 총인구(5095만 명)의 30.1%다.

 개인(외국인 제외) 소유 토지는 4만7504㎢다. 2006년 같은 조사를 했을 때(4만8517㎢)보다 줄었지만, 소유자는 165만 명 증가했다. 특히 상위 5만 명이 갖고 있는 땅이 개인 소유 면적의 2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전에는 상위 5만 명이 20.8%의 땅을 갖고 있었다. 김준연 국토부 국가공간정보센터장은 “토지 자산 분야만큼은 부의 편중 문제가 6년 전에 비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27.8%)가 가장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었다. 60대는 24.4%, 70대는 18.7%를 각각 소유했다. 스무 살이 안 된 사람들이 가진 땅도 135㎢(0.3%)로 조사됐다. 여의도 면적(8.4㎢)의 16배 넓이다.

 개인 소유 토지의 35.7%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도 땅의 50.3%는 타 지역 거주자 소유다. 세종(49.7%)과 경북(49.6%)의 땅도 외지인 소유 비율이 높았다. 용도별로는 농림지역(48.9%)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했다. 주거 지역은 2.2%, 상업지역은 0.3%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64.1%로 가장 많았고, 농경지(논·밭·과수원·목장)는 20.6%였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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