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틈새 파고드는 새누리 "미래대통령 이전투구, 이게 새정치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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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새누리당은 4일 문재인·안철수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먼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특별검사제로 풀자고 제안한 안 의원에 대해 “3권분립을 훼손하는 발언”이며 ‘또 다른 정치 공세”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또 지난 대선 때 야권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두 사람의 틈새 벌리기에도 가세하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최근 출판한 ‘비망록’ 내용을 파고들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 측과 문재인 의원 측의 미래대통령 공방은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며 “서로 상투를 붙들고 이전투구하는 사람들에게 애초에 새로운 정치니, 미래세대니 하는 것은 있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의원이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의 대가로 문 의원에게 자신을 미래대통령으로 언급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비망록’ 내용을 부각하며, 야권후보 단일화가 두 사람의 이전투구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비망록’이 출간되자 정치권에선 문 의원 측과 안 의원 측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도 이 점을 파고들었다. 홍 사무총장은 “이른바 진실공방에 국민들 아무도 관심 없다”며 “자숙하고 조용히 반성하고 지내는 길만이 그나마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채익 원내부대표는 “만약 사실이라면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추악한, 또 부도덕한 사건”이라고 공격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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