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한반도 평화회의 제안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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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0일 동양】비록 한미 양국관리들이 앞으로 있을 미·중공회담에서 「한국의 국리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문제」도 토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헌하고 있으나 이 회담에서는 한국 문제가 토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예언했다.
「포스트」지는 이 달 하순에 있을 「헨리·키신저」 국가 안보담당 대통령 특별 보좌관의 제2차 중공방문에 관한 제1면 특별기사에서 『중공 수상 주은래는 1953년의 휴전이래 미결 상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새로운 회의 소집을 「키신저」 보좌관에게 건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감소시키는데 성공적으로 합의한다는 조건하에서만 「닉슨」 미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점차적 철수를 고려할지 모른다』고 보도한 「포스트」지는 『이로써 「닉슨」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중공으로부터 「아시아」의 긴장완화에 관한 보장을 받아내기 위한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닉슨」 대통령이 『이와 같은 주은래의 한국 문제에 관한 회의 개최 건의를 유익하게 이용하여 일본과 소련을 포함한 광범위한 동북「아시아」 안보회의의 개최를 촉진시키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은 미국에 대해 4만명의 주한 미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주한 미군 철수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미 해빙징조를 비난했다가 그 후 한 달도 못되어 「닉슨」대통령의 중공 방문을 찬양한 북괴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언급한 「포스트」지는 이것은 중공이 북괴에 대해 군사 및 경제 원조의 「이중 처방」을 써서 미·중공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할 수 있을 것임을 북괴 괴수 김일성에게 설득해서 그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음을 명백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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