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국제회의 길터, 한·미·일·중공·소·북괴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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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8일=김영희 특파원】「닉슨」미국 대통령의 북평방문은 한국문제를 다루기 위한 동북아안보회의 소집의 길을 열지도 모른다고 8일 한미국무성관사의 연구논문이 밝혔다.
미국무성의 중국 및 극동문제전문가「O·모턴·아브라모비츠」씨는 최근 런던의 전약 연구소에서 9개월에 걸친 연구를 마치고 귀국, 이 연구논문에서 안보회의에는 6개 주요 국이 참가해야 할 것이나 기타 국가들도 초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개국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한국과 북괴·미국·일본·중공·소련을 뜻하는게 명백했다. 독일의 예를 쳐들어 이러한 안보회의는 현안중인 전 구주안보회의의 성격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면서 「아브라모비츠」씨는 동 회의가 양측에 대한 무기공급을 제한함으로써 사태를 정비할 방도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있다.
그는『주은래도 최근 한국문제를 다루기 위한 또 하나의 국제 회의 안을 찬성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러한 회의의 주의제 가운데 하나로 주한미군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간 문제해결을 위한 미·중공의 참다운 노력이 한국문제 추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견하고 미·중공 대화의 분위기는 이미 남북한 양측의 감정에 변화를 초래, 보다 큰 신축성을 발휘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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