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단속 중단 경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쌀값 등 각종생활필수품의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경한 물가단속을 하겠다던 경찰이 추석이 지난4일부터 경제기획원에서 통보가 왔다는 이유로 물가단속을 갑자기 중단했다.
치안 국은 이에 따라 치안국 물가사범 단속상황실과 각시·도 경찰국 및 일선경찰서에 두었던 단속본부와 전담반을 모두 해체함으로써 지난9월15일부터 시작한 물가단속이 20여일 만에 중단된 것이다.
치안 국의 한 당국자는 경찰의 물가단속 중지조치가 추석 전에는 거래가 왕성했으나 추석이 지나자 거래가 완만해져 단속의 실효를 거둘 수 없어 경제기획원에서 물가단속을 중지해달라는 통보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석 전 18일 동안 물가사범 1천5백83건을 적발, 9명을 구속하고 99명을 불구속입건, 1천3백94건을 국세청에 통보, 기타 각종 조치사건 등의 실적을 올렸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