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88종에 2,561점|백제 무령왕릉 종합조사 중간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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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백제 무령왕릉 종합조사단(단장 김원룡 국립박물관장)은 8일 왕릉 출토유물이 총 88종에 2천5백61점이라고 발표했다.
김 단장은 이날 조사처리 작업 중간발표에서 부장품의 대다수가 장신패류로 52종 2천4백%점을 차지하며 금관·귀고리·팔찌 등 순금 제품만도 30종 2천2백21점으로 3㎏이상의 금 덩어리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동경 등 청동제품이 13종24점, 칼 등 이기류가 3종5점, 도자기가 5종9점, 목제품이 5종5점, 석수·지석 등 돌붙이가 10종 22점이다.
김 단장은 또 2개의 지석 뒷면에서 각각 글자를 읽어냈다고 밝히고, 왕 것에는 「간지표시방위도」(17자)왕비 것에는 「매지권」(58자)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석의 글자는 총 1백68자가 된다.
이 과학처리작업을 통하여 왕비의 베개(목조두침)에 5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음을 확인했는데, 벌집모양의 금박테 안에 그린 그림은 비천·봉황·물고기·인동연꽃무늬 등 백제 때의 회화작품으로 극히 주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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