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접촉 취재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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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22일 AP동화=본사특약】지난 20일 판문점에서 있은 남북적십자파견원간의 공한수수의 남북한기자 취재상황을 둘러싸고 북괴 노동당(공산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북괴의 중앙통신의보도가 서로 엇갈린 내용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양측 파견원들이 상면강소에 들어왔을 때야 비로소 한국기자들이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한국 통치자들은 남북한 취재기자들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한국기자들이 양 적십자파견원보다 더 빨리 나타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중앙통신은 서한이 교환됐던 20일 남북한적십자파견원들이 판문점에 도착하기 오래전에 남북한 취재기자들은 『이미 현장에 와있었으며 중립국감시위원단회의실 안팎에서 한없이 말을 주고받고 그네들의 공통의 감정을 함께 나누었다』고 「노동신문」과는 엇갈린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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