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수련대회 참가|소녀단원 셋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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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28일 하오 3시30분쯤 경산군 하양면 남양동 청천유원지 금호강에서 여름 수련대회에 나와 있던 대구 남도국민학교 소녀단원 박명희 (13·6학년3반) 정경성 (12·5학년3반) 이수연 (12·5학년5반)양 등 세 소녀가 깊이 3.5m의 물에 빠져 죽었다.
이들은 이종식(45) 권오두(44) 심종희(32)씨 등 4명의 교사인솔로 같은 학교소녀단원 38명과 함께 이 곳에 수련대회 차 와 있었는데 인솔교사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새에 다른 소녀들과 함께 강에서 수영하다 참변을 당했다.
근처에서 송유관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대한 석유공사 현장감독 이수철씨(35) 등에 의하면 소녀단원은 이날 상오 11시쯤 현장에 도착, 인솔 교사들의 지도로 준비 체조를 하고 수영 연습에 들어갔는데 죽은 세 소녀는 다른 2명과 함께 5명이「튜브」1개·고무공1개를 갖고 단원들이 수영 연습하고 있는데서 서쪽으로 20m쯤 떨어진데서 물놀이를 하다 갑자기분 돌개바람 때문에 물 속에 휘말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도경은 인솔교사들을 직무 유기혐의로 입건,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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