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지갑 열리나 … 소비자심리지수 1년5개월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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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민들의 경기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를 기록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함께 경기회복세가 강해지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102)보다 4포인트 오른 106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세부지표도 대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의 생활형편전망은 전달 95에서 이달 99로 올랐고 수입전망도 4포인트 높아진 101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도 105에서 109로 뛰었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은 77에서 84로 상승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은 97에서 95로 약간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달(2.9%)보다 소폭 올랐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중복 응답)으로는 공공요금(62.7%), 공업제품(38.2%), 집세(33.4%) 등이 꼽혔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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