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기지 폐쇄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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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12일AP동화】13일에 발족할 「아이슬란드」의 새 좌익연립정부는 수도 「레이캬비크」근처에 있는 중요한 「나토」기지의 폐쇄와 그곳 주둔미군 3천명의 철수를 요구할 것 같다.
「나토」가맹국인 「아이슬란드」에 12년만에 처음으로 좌익정부가 등장하는데 이 좌익연정에 참가하는 진보당 인민동맹(공산당) 등 모든 정당은 「레이캬비크」서남 48km의 「케풀라비크」에 있는 「나토」기지를 폐쇄하고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해공군 군인들이 4년 안에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요구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좌익연정은 「아이슬란드」가 「나토」에 계속 남기로 할 계획임은 분명하나 연정참여 정당들은 비록 「나토」를 지지하지만 평화시에 「아이슬란드」에 외국군이 주둔하고 외국기지를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아이슬란드」를 통치할 좌익연정은 진보당 출신의 「올라푸르·요하네손」씨가 수상으로서 영도하게되며 14일께 대내외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케폴라비크」기지는 미국과 「아이슬란드」정부의 방위협정에 따라 1951년부터 사용되어왔는데 새 좌익연정은 「아이슬란드」연안의 어로제한선을 내년 9월1일까지 현재의 12「마일」선에서 50「마일」선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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