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테크노 인문학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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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인문학(이진우 지음, 책세상, 328쪽, 1만7000원)=과학기술 시대에 과연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일까.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가 과학기술과 인간다움의 문제를 살폈다. 가상현실과 사이보그가 21세기 과학기술의 근본 방향을 대변한다며 현대의 디지털 이미지 기술이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구성하는지 들여다보고 사이보그로 상징되는 현대 과학기술의 경향을 조명했다.

소년의 심리학(마이클 거리언 지음, 안진희 옮김, 위고출판사, 304쪽, 1만5000원)=아동발달심리전문가인 저자가 약 20년 동안 남자아이들과 부모, 교사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남자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여자 아이들과 다른 점을 미숙함으로 인식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 시가의 이미지(천즈어 지음, 임준철 옮김, 한길사, 1056쪽, 4만8000원)=중국에서는 한 편의 좋은 시를 짓기 위해서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미지(의상·意象)를 창조해야 한다고 여겼다. 1500수 이상의 시를 인용해 한시(漢詩)가 어떻게 이미지를 활용해 형태와 정신이 겸비된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는지 살핀다. 옮긴이가 2000여 개의 역주를 달았고, 관련 도판도 덧붙였다.

나쓰메 소세키, 나는 디자이너로소이다(가와토코 유 지음, 김상미 옮김, 디자인하우스,256쪽, 1만5000원)=『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등을 쓴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는 건축가를 희망했지만 친구의 만류로 영문학자이자 작가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건축·디자인에 대한 애정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의 소설·일기·편지를 ‘디자인’이라는 필터로 들여다본다.

집의 초심, 오두막 이야기(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이서연 옮김, 사이, 144쪽, 1만4500원)=일본의 건축가이자『집을, 순례하다』의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나가노현 미요타의 산기슭 비탈진 곳에 버려진 7평짜리 헌 집을 개축해 오두막을 짓는 과정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소개한다. 전기선·수도관·가스관 등이 없는 자급자족형 오두막을 통해 무엇이 건강한 삶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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