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운영 우유처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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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주】중원군축산협동조합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69년 4월에 충주시내 달천동에 세운 충주우유처리장은 젖소부족으로 우유가 달려 가동처음부터 시설을 제대로 활용못하고 해마다 적자운영에 빚만 지고있다.총공사비 8백96만6천원을 들여 67년12월15일착공,16개월만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준공한 이 우유처리장은 세병기·소독기·실험실·우유처리기 15점과「보일러」냉동기 등 현대식시설을 갖추어 하루2천kg의 우유를 과학적으로 처리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우유를 대고있는 충주종축장의 젖소가 처음엔 23마리이던것이 2년이 지난 지금에는 11마리로줄어든데다 그나마 젖을 짤수있는 소는 8마리뿐으로 하루평균 80kg밖에 젖을 짜내지 못하고 일반양축가에서 나오는 우유도 고작 5∼6kg정도여서 우유처리장에서는 1회처리량(5백kg)도 모자란다는 것. 이로인해 이 우유처리장에서 월수익은 1만5천원선인데 비해 전기·수도·기름·인건비·기타잡비 등 지출되는 운영비는 월 10만원에 이르러 매월 8,9만원씩 적자를 보며 가동,첫해인 69년에는 48만원, 70년에는 75만원씩 계속적자운영을 해왔다한다.
이에 농림부는 올가을에 도입할 젖소 50마리를 1마리에 30만원씩(융자21만원·자부담9만원) 충주· 중원의 희망농가에 긴급배정했으나 이 젖소들이 모두 젖을 짠다해도 하루l회처리량인 5백kg밖에 안돼 젖소가 많이 늘지않는 한 도저히 적자운영을 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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