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불출마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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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공화당 총재는 10일 하오 75년 선거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거때의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당 간부들은 신 주류니 구 주류니 하는 파벌의식을 버리고 당의장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민족적 시련을 극복하는데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박 총재는 신임 당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75년도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며 여러분이 출마를 하라고 고사를 지내더라도 결코 나서지 않을 결심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당무위원이 전했다.
박 총재는『사람을 바꾸어 장기집권에서 오는 국민들의 염증을 풀어야할 것』이라면서 『당 체제를 새로운 차원에서 정비하여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라 고 말했다.
8대 국회의 운영문제에 언급, 박 총재는『8대 국회의 의석분포는 큰 안목에서 보면 공화당이 지금까지 쌓아온 의회민주 제도에 대한 귀중한 경험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국회를 원만하고 능률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당의 총화 태세가 요청된다』면서 당 내용화를 강조했다.
박 총재는 이밖에 국내외정세를 설명하면서 국민 여론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소신껏 국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는 당이 되도록 힘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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