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엇갈린 행보…내수주 '주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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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23일 외국인은 2259억원 매수 물량을 끌어모으며 3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은 3516억원 내놓으며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에 이어 9월 고용지표까지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양적완화 축소가 연말로 미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이에 맞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좋아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인 국내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입으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수출주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5원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인 1054.7원에 근접했다. 연초 1050원대였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가시화한 지난 6월 115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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