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CC크림 "수분감 많아 건성 피부에도 괜찮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7면

메이크업아티스트 김활란(김활란뮤제네프·사진) 대표는 “피부 톤을 보정하는 컬러 크림을 사용하는 남성이 적지 않다”며 “울긋불긋하거나 칙칙한 피부색을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남성들은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남의 시선 때문이다.

 김 대표는 “티 안 나는 피부 톤 보정을 원한다면 파운데이션이나 비비(BB)크림보다는 자기 피부색에 맞게 보정을 해주는 씨씨(CC)크림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씨씨크림은 비비크림보다 색감은 적은 데다 스킨케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용하기에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성피부라면 씨씨크림이 더 잘 맞는다. 수분감이 많아 건조한 피부에 발라도 피부가 촉촉해 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 보습 효과까지 준다. 김 대표는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소량을 수시로 발라도 된다”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자주 하는 남성은 가을에 피부가 갑자기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 씨씨크림에 페이스오일을 한 방을 섞어 바르면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성피부에게도 나쁘지 않다. 씨씨크림이 피지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사용량은 새끼손톱만 한 크기(직경 1㎝)를 짜내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르는데, 얼굴과 목의 색 경계가 생기는 걸 피하기 위해 얼굴을 바르고 남은 씨씨크림을 턱에서 목으로 한두 번 쓸어주면 된다.

 주름이나 수염이 많다면 얼굴 전체에 바르기보다 톤 보정이 필요한 부위와 건조한 부분에만 조금씩 바른다. 또 눈 밑과 코, 입가 등에는 최대한 얇게 펴 바른 후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 얼굴에 흡수시킨다.

 간혹 씨씨크림을 사용하고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제품이 자신의 피부 타입과 맞지 않아서다. 또 제대로 닦아내지 않은 게 원인일 수도 있다. 김 대표는 “평소처럼 비누나 물세안만 하면 씨씨크림의 색소가 피부에 남을 수 있고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씨씨크림을 발랐을 때는 반드시 폼클렌저 같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꼼꼼하게 세안하라”고 당부했다.

윤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