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등재 항의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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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논산】21일 하오 4시30분부터 충남 제5지구 (논산) 신민당 청년 당원 1백50여명은 논산군청 선거 관리 위원회에 몰려가 『유령 유권자 2중 등재』 『관권의 선거 개입』 『돈과 막걸리로 벌어지는 공화당의 타락 선거 운동』을 즉각 중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농성을 벌이다가 22일 상오 2시쯤 일단 해산했다.
농성 대원들은 22일 상오 11시 논산읍 화지동 시장에 다시 모여 범국민 부정 선거 규탄 대회에 들어갔다.
신민당에 의하면 논산군 상월면 학당리 박수창씨 (24)가 선거인 기본 명부 등재 번호 1398번으로 올라 있는데도 부재자 투표인 명부에 7번으로 2중 등재된 것을 비롯, 선관위 관내에서 3백명 이상이 2중으로 등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논산군 선관위 사무장 이규형씨는 『사무 착오로 29건이 2중 등재된 사실이 있어 즉시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동원 강경 경찰서장은 22일 신민당 농성 대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1개 지서·파출소에 전문으로 공무원의 선거 관여와 선거 선심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하고 고발된 선거 사범은 즉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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