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두집에 협박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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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서울서부경찰서는 서대문구 녹번동29 김재노씨(38)와 이웃 서진규씨(31)의 두 집에 지난달 23일부터 2, 3차례 『돈을 주지 않으면 아이들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김씨의 부인 김옥희씨(34)에 의하면 지난달 23일 하오 2시30분쯤 20세쯤 된 여자목소리로 『30만원을 대문 앞에 갖다놓아라. 불응하면 장남 한성군(6)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또 지난 2일과 6일 같은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 왔다는 것.
또 서씨집의 경우 식모 김귀호양(15)에 의하면 지난 4일 하오 2시와 2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15세쯤 된 소년의 목소리로 이틀 후에 집대문 우편함에 10만원을 넣어 두라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는 것.
경찰은 김씨집에서 4월초에 해고된 김씨집 식모 임모양(17)이 해고된 분풀이로 한 짓이 아닌가보고 임양을 수배했으며, 서씨의 경우 만화나 TV를 보고 호기심 많은 소년이 장난으로 한 짓이 아닌가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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