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자유 충분히 보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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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종군기자 프로그램을 집행하고 있는 쿠웨이트 주둔 미.영 연합군 합동 미디어센터(CPIC)의 미군 측 부책임자 프랭클린 차일드리스 중령(사진)의 말을 들어봤다.

-프로그램의 의의는.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직접 보게 하고 전쟁을 실제로 경험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군은 과거 언론의 군작전 접근을 거부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태도를 바꿔야 할 시점이 됐다."

-취재 자유가 보장되는 한계는.

"충분한 자유가 보장된다. 다만 부대안전을 위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부대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기사는 안된다. 예를 들어 부대 전력을 너무 자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언론인들은 부대와 한 몸이 돼 움직이며, 전투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직접 보게 될 것이다."

-미국이 승리를 확신하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따라서 이는 승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선전술이며 기자들은 들러리란 비판도 있다.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이다. 그러나 전쟁터에는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나쁜 뉴스도 발생한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로 민간인을 살육한 뒤 미국에 뒤집어씌울 수 있지만 현장 기자들은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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