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봄나들이에 함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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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밖으로 놀러나간 어린이들이 열차에 치이는 등 갖가지 사고로 희생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19일하오4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개봉동226 이상은씨(39)의 2남 재형군(4)과 이씨 집에 새든 한기종씨(32)의 2녀 승례양(4)이 집에서 2백m쯤 떨어진 한일「시멘트」공장 수문 옆 철길에서 놀다가 서울 발 인천행427호 열차(기관사 정해규·44)에 치여 모두 숨졌다. 두 어린이는 어머니들이 집안 일을 하는 사이에 집밖으로 빠져 나와 철길까지 나가 놀다가 변을 당했다.
▲18일하오1시30분쯤에는 김덕운씨(49·서울 성동구 옥수동 산1)의 장녀 향순양(5)이 집 앞에서 2백m쯤 떨어진 높이20m의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다.
김양은 이날 부모가 행상을 나간 뒤 오빠 김인순군(12)과 함께 집을 지키다가 김군이 점심을 차리러 부엌에 간 사이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16일하오l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264수녀원「버스」정류장에서 세발 자전거를 타고 혼자 놀던 이용재씨(43·영등포구 대방동260)의 외아들 정헌군(4)이 서울 영5-25l8호 좌석「버스」(운전사금수동·33)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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