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뒤 가두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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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하오 6시30분 장충단 김대중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신민 당원과 청중들이 김 후보의 「오픈·카」를 에워싸고 장충단공원∼서울운동장∼동대문∼종로∼광화문 네거리∼중앙청 앞∼광화문까지 약5km의 서울 도심을 누비며 김 후보 지지「데모」를 벌이다 경찰의 「페퍼·포그」와 최루탄을 맞고 저녁 9시쯤 해산됐다.
청중들은 처음 김 후보의「오픈·카」를 에워싸고 애국가를 연달아 부르고 『이겼다』란 구호를 외치며 동대문까지 가다가 감 후보가 승용차로 갈아타고 청량리 쪽으로 떨어진 뒤 갑자기 『공명선거』등의 구호를 외치며「스크럼」을 짜고 지지「데모」에 들어갔다.
이들은 대부분 김 후보의「피키트」를 흔들며 지나가는「버스」 승객과 연도의 시민들에게 『2번』을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대부분 20세 안팎의 청년이었으며 교복을 입은 고교생도 끼어있었는데 장충단공원∼동대문까지는 행진 인파가 4차선 도로에 약5백m쯤 뻗쳤으나 동대문부터 점차 줄기 시작, 중앙청에 이르러선 약 3백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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