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자살 2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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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2일 서울 시내에서 가정 불화 끝에 2건의 연탄「개스」자살 사건이 발생, 4명이 숨졌다.
▲이날 상오 11시쯤 영등포구 목동 409 차규환씨 집 건너 방에 세 들고 있던 성철현씨 (28)의 부인 조인순씨 (21)는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했다.
2개월 전에 결혼한 조씨는 모 공장 직공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 성씨의 수입이 적어 서울서 자취하며 학교에 다니는 친정 동생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이날 밤 11시30분쯤 강국창씨 (30·영등포구 신도림동 893의 48)의 처 김덕교씨 (30)가 장녀 경란 양 (5) 장남 신호 군 (3) 과 함께 방안에 연탄불 2개를 피워놓고 자살했다.
남편 강씨에 의하면 이들 부부는 평소에 싸움이 잦았고 이날 아침에도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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