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한돌…6·25의 생생한 「드라머」를 보는 각계의 격려와 충고

사학가의 손에 의해서만 정리되어온 과거의 역사는 사건의 줄거리가 중심일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역사는 표면에 나타난 사건의 줄거리만이 아니라 좀 더 생생한 민족의 체험과 혼이 스며있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중앙일보의 6·25 동란을 중심으로 한 「민족의 증언」은 6·25의 처절한 역사를 그야말로 산 역사로 민족에 남겨놓을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6·25를 체험했다고 해도 우리는 6·25의 전체적 양상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민족의 증언」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부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했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증인을 등장시켰다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증인들을 고위층보다 몸으로 체험한 말단의 인사속에서 찾아주었으면 한다. 고위층의 증인들이 많이 중복되고 있는데 그것은 결과적으로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던 태도와 비슷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