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선본해제」첫권 발간 6백만만의 진본을 재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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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수집에서 해제에 이르는 전반적인 서지 작업을 펴고 있는 국립 중앙 도서관은 고서목록 제 1집에 이어 최근 6백 종의 고서를 해제한 선본해제 제1권을 발간했다.
이 해제서에 수록된 6백 종의 선본은 국립도서관 소장 고서 16만 책 중 임란(1592년)이전의 한국본, 명만력(1573년) 이전의 중국본, 원화(1615년) 이전의 일본판본, 그리고 그후 명인들의 수사본 수택본 등 희귀서로 고서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내용과 판본 등을 해제한 것이다.
지금까지 처음의 본격적 해제서가 된 이 책에는 순암 안정복의 수장 본이 전부 수록되어있고 미 공개된 귀중 본들이 많아 서지학연구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으며 또 일반인에게도 우리의 고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가 됐다.
특히 이 책은 세밀한 서지 사항과 판본사항을 기록하고 국내 유일 본이나 희귀서는 도판을 수록, 원형을 볼 수 있게 했고 또 저자의 이력·호·본관·저서·연대와 소장 자까지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계속 소장하고있는 유일 본들을 점차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며 또 고문서 6천여 표목에 대한 해제서도 간행할 예정이다. <사륙배판·3백19면·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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