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유리판매 카르텔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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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판유리업계는 동성판유리의 가동을 계기로 30만상자의 과잉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판매가격 카르텔을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판유리생산은 한국유리 1백20만 상자, 동성판유리 70만 상자로 모두 2백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요는 1백60만 내지 1백70만 상자로 30만 내지 40만상자가 남아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독점시장을 형성해오던 한국유리는 동성과 시장쟁탈전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처하게 됐으며 이렇게 되자 양대 업자는 시장확보전략을 펴면서도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가격만은 카르텔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공급과잉현상이 오면 그 활로를 수출에서 찾을 수밖에 없으나 현행수출가격이 CIF상자당 6달러50센트로 여기에서 선임을 뺀 4달러70센트의 원가로는 2달러30센트의 결손을 보기 때문에 정부의 특별한 보상책이 없이는 수출량도 늘릴 수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계산이다.
아직 카르텔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판유리업계는 지금까지 내시가격으로 묶어둔 값을 10%정도 인상, 현실화해야한다고 일치된 주장을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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