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소각장을 왜 우리땅에? 하남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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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하남시에 걸쳐 개발되는 위례신도시의 하남지구 입주예정자들이 폐기물처리시설 건설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자체별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각자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일 위례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폐기물처리시설(6만7617㎡) ▶열공급시설(3만9189㎡) ▶가스공급시설(1만5311㎡) ▶전기공급시설(2만550㎡) 등 4개 기반시설이 하남시 지역에 설치된다. 하남시와 하남지구 입주예정자들은 위례신도시 내 개발 면적이 가장 작은 하남시 관내(141만㎡)에 기피시설을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 개발 면적은 각각 280만㎡, 255만㎡ 규모다.

하남시는 최근 LH와 송파, 성남시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백지화하고 지자체별로 쓰레기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하남지구 입주예정자들도 ‘하남시의 제안을 수용해 달라’며 성남시 등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하남시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678만㎡ 규모의 위례신도시에는 2017년까지 4만3000가구(수용 인구 10만8000명)가 공급된다.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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