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에 불…10명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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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해경에 들어온 무전보고에 따르면 27일 상오 7시45분쯤 서해 목덕도 서쪽 90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2가64 김필선씨(44) 소유 기선저인망 제3 동남호(57t)에서 불이나 선체가 모두 타 침몰했다. 이 배에 탔던 선원 13명중 선장 임수홍씨 (53)와 통신장 황규만씨 그리고 기판장 김석천씨(54) 등 3명은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구조되고 10명은 익사했다. 급보를 받은 해경은 경비정을 사고 현장에 급파, 실종선원들의 수색에 나섰다. 이 배는 지난 22일 인천항을 출항, 사고 해점에서 어로 작업 중이었다.
해경에 의하면 이날 불은 상오 4시쯤 새벽조업을 위해 취사장에서「프로판·게스」로 밥을 짓다가 근로가 폭발하는 바람에 취사장 앞에 있던 기관실내로 인화되면서 기관실 안에 저장해 두었던 기름 탱크가 또 다시 폭발, 선체가 침몰했다는 것이다.
◇실종자 ▲원문이(26·충무시 동호동55) ▲오삼한(33·부산 진구가야동12) ▲신창근(30· 부산 진구가야동12) ▲강형도(26·통영군 한산면 귀진리346) ▲이엉식(39·통영군 한산면 귀진리421) ▲강기천(35·부산시 중구 대청동209) ▲김득신(39·충무시 보천동174) ▲구광욱 (43·김해군 녹산면 연선3리) ▲황기만(21·하동군 금남면대천리590) ▲천성옥(41·충부시 임평동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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