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형 모기지' 54분 만에 5000명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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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연 1%대의 초저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가 판매 한 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우리은행은 1일 오전 9시부터 판매된 공유형 모기지가 오전 9시54분 판매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은행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기 시작한 지 54분 만에 신청 제한선인 5000명을 모두 채운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3분 만에 최종 수혜대상자 규모인 3000명이 몰렸다”며 “홈페이지에는 3만여 명이 한꺼번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지난 8·28 전·월세 대책 일환으로 발표한 장기주택담보대출로 수익공유형과 손익공유형으로 나뉜다. 신청대상은 주택구입자로 부부합산 소득이 최근 1년간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우리은행이 상품판매를 전담하고 주택기금에서 운영한다. 수익공유형은 안정적인 주거를 원하지만 목돈이 부족한 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기금이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1.5% 저리대출을 한 뒤 매각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손익공유형은 전세금 등 목돈이 있는 무주택자에게 집값의 40%까지 지분 성격의 자금을 대출한 뒤 매각 손익을 공유한다.

 신청된 5000가구 중 3000가구를 선발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며 매입가격이 감정원 시세 대비 10% 이상인 신청자를 선별해 대출심사가 진행된다. 실사를 통해 주택가격을 조사한 뒤 매입가격과 대상 주택의 적정성을 살펴보는 2차 심사 이후 점수를 산정해 최종 대상자가 가려진다. 우리은행 측은 “10일까지 대출 대상자 3000명을 정한 뒤 11일부터 대상자에게 대출 가능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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