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에게 물어보세요~"에 의사들 '발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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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가 준비 중인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행사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이 무면허 의료행위인 불법 문진을 조장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약사회는 오는 29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건강서울 2013, 약사와 함께’ 행사를 개최한다. 시민들에게 약국을 바르게 활용하는 방법과 각종 건강 관련 정보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전의총은 “약사회가 약에 대한 정보와 복용법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지만, 질병에 대한 상담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임과 동시에 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가 행사 포스터에 게재한 내용 중 치매 탈출, 가정 내 응급처지, 당뇨, 혈압,나트륨 줄이기, 중년건강, 금연, 마약퇴치운동, 건강한 성 등은 의학 영역에서도 중하거나 다루기 어려운 질환”이라며 “의학적 소양이 없는 약사가 이를 상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 홍보 동영상에 담긴 피임법, 금연에 대한 상담 내용 역시 의료법적으로 불법인 문진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게 전의총의 주장이다.

이에 전의총은 서울시약사회를 향해 ▲불법 문진을 조장하는 동영상, 포스터를 즉각 폐기할 것 ▲약을 파는 도소매업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의료인 흉내는 중단할 것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행사에서 의료에 대한 상담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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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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