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소설 대해도|송 지영 작, 이 승만 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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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사는 그 동안 절찬 리에 연재해 온 역사 소설『여왕』(최인욱 작·김기창 그림)을 이 달 말로 끝맺고, 신년 1월1일부터 송 지영 씨의 야심적인 역사 소설『대해도』를 새로 연재합니다.『청등야어』『서태후』등의 작품을 발표, 역사 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곤 있는 작가 송 지영 씨는 이번 소설에서 1천 여 년 전「아시아」의 바다를 제패했던 통일 신라의 해장이며 무역 왕인 장보고를 통하여 민족의 웅 지를 되새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여기 삽화에는 작가와 오랜「콤비」인 이 승만 화백이 맡아 작품을 빛 내줄 것입니다.
꼭 되살려 보고싶던 인물<작가의 말>
쓰고 싶은 것을 쓴다 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의 한 분인 장보고는 오래 전부터 꼭 한번 붓을 대어보고 싶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바다를 발판 삼은 두드러진 인물들이 드물었던 우리에게 장보고야말로 바다를 개척하고 바다를 제압하였던「아시아」의 첫 영 걸이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붓에 담으려는 것은 사실의 기록과는 달라 어디까지나 소설인 것이다. 그런 만큼 더 힘이 들 줄 안다. 다만 장보고란 인물을 어떻게 붓끝에 살리느냐 하는 것은 이제부터 써 봐야 알겠지만 나로선 쓰고 싶던 글을 쓴다는 데에 우선 기쁨을 느낀다.
붓 가는 대로<화가의 말>
바다로 쌓인 한반도임에도 우리 소설에는 어쩐지 바다를 소재로 한 것이 퍽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소설에서는 바다를 무대로 하여 모처럼 작가와 더불어 대해에서 큰 기대를 펴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1년여만에 본지 독자를 다시 만나게 됐음을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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