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확…아버지 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역도「헤비」급 김대주(30·일명 대봉) 선수의 금「메달」은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수확이었다.
무명 선수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던 김 선수는 전국 규모 대회에는 처음으로 파견 선발전에 첫 출전하여 선발, 의의로 해외 출전에 금 「메달」의 영광을 안은 것.
세 살 된 아기까지 있는 아버지 선수인 김 선수는 가정 사정으로 앞으로 운동을 계속하기 어렵다며 이곳에 온 후 항상『이렇게 잘먹으니 가정 생각이 난다』고 그의 가장다운 심정을 실토하곤 해 왔다.
평택 고교 재학 때 도 체육 대회에서 우승, 역도의 재질을 인정받았으나 가난 때문에 운동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도 전국 체육대회에 한번도 출전치 못한 역경 속에 지내 왔다.
17세 때 아버지를 잃어 어머니 손노희씨(68·경기도 평택군 평택읍 비전리 612)의 손에서 자랐으며 67년에 결혼한 부인 이태연씨(29)는 집을 담보로 장리 쌀을 얻어 남편의 뒷바라지를 해 왔다. 명지대 3학년에 재학 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