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만 수출하는 김 올해 적자 4억5천만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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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태수출이 거의 일본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작황에 따라 수출적자가 엄청나게 늘어나 앞으로의 해태 양식 사업에 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대일 해태수출(4백65만 속)은 한일 양국이 모두 대풍을 기록했기 때문에 수출 가격이 폭락, 총 4억5천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해태를 수출한 농어촌 개발 공사는 해태 사업자금으로 영국 채터드 은행에서 현금 차입한 1백만 불의 상환 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대일 해태 수출은 수협중앙회가 수집 가격 속 당(1등)5백38원, 수출가격 1달러 71센트로 약 3억 원, 농어촌 개발공사는 수집 가격 6백64원86전(특등), 수출가격 5천만 원의 적자를 각각 나타냈는데 풍작일 때는 품질이 좋고 수출량이 많을수록 적자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대일 해태 수출가격은 일본의 대풍(5천만 속)으로 69년의 속 당 4달러74센트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한 반면 대 어민 수집 가격은 해태 안정가격을 위해 예년보다 고가로 책정했었다.
한편 올해 해태 사업은 수출 적자 이외에 내수 판정에서도 지금까지 적자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수출, 내수 판매 양면의 적자보전문제, 그리고 내년에도 풍작(1천8백만 속 예상)이 계속될 경우의 막대한 비축해태(2백2만6천 속) 처리문제 등은 정부의 해태양식사업 장려 시책과 관련, 근본적인 검토가 가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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