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값 독촉에 고교생 음독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1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돈암동8 서라벌고교 2학년6반 교실에서 동 교 2학년2반 정선택군(18)이 약 명 미상의 독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양철민 교사(28)가 발견, 홍순원 외과에 옮기는 도중 숨졌다.
정 군은 지난달 30일 학교로부터 교과서대금 7천 원을 내라고 심하게 독촉을 받고 귀가, 이날 밤 8시쯤 다시 가방을 들고 등교,『신성한 교정에 초라한 흔적을 남기게 됨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 자살한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